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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포토샵전문가] 시안디자인 개발(포토샵) 과정 - 그 첫시간!

by 굿라이프앵커 2020. 4. 8.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고, 플라워 수업을 등록한 후 또 무엇을 배워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돈이 생기면 써야하는 스타일인지라, 배움비도 들어온 만큼 얼른얼른 쓰고 싶어서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국비지원 과정중에 어떤 것이 재미있고 유익할까 살펴보던 도중 포토샵 수업이 눈에 들어왔다. 여러모로 쓸모가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지하철로 편리하게 갈 수 있는 학원이 있었다. (집이 지하철역 바로 옆이라 지하철을 선호함) 수업 시간이 애매하긴 했지만(월수금저녁반) 어쩌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연말이라 잠시 그랬다고 핑계를 대더라도 자꾸 늘어가는 술자리를 강제로 절제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그래. 술마시지 말고 유익한 배움의 시간을 갖자.

 

그렇게 12월 23일 월요일에 대망의 첫 수업을 받았다. ( 시간은 오후 7시 10분 ~ 10시 10분. 일일 세시간이다. ) 한 교실이 꽉 찰 정도였다. 생각보다 인원이 많아서 정신이 좀 없었다.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고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 라고만 말하는 수업방식도 정신이 없었다. 담당 강사는 우선 빨리빨리 진행 후 반복을 통해서 익히게 하는 수업 스타일인 것 같은데, 그래도 설명을 통해 이해를 시켜가면서 기능을 알려주는 방식이 나는 좋다. 무작정 따라서 반복하다보면 익히게야 되겠지만, 무슨 기계도 아니고.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지만, 이런 수업방식이 솔직히 재미는 없다.

 

하지만 포토샵을 제대로 만져보는 것이 처음인데다가, 사진 편집이 뚝딱뚝딱 눈에 보이니 포토샵을 배우는 것 자체는 재밌긴 했다. 수업방식만 좀 더 잘 맞았으면 정말 즐거운 과정이 될 뻔했는데 아쉽다.

 

서론이 길었다. 그럼 첫날에 배운 기능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모양따기 + 색입히기' 기능을 배웠다.

 

1. 모양따기

 

 

 

 

이런 사과 사진이 있다고 치면, 이 중 사과 하나만 모양을 따서 다른 사진에 쓰고 싶을 때, 그대로 사과 모양을 따내는 기능이다. 자동/반자동 기능도 있지만 수동으로 모양을 따내는 방법을 배웠다. 펜을 선택하고 사과 외곽의 한 점을 클릭(첫번째 포인트). 그 다음에 다음 외곽점을 클릭(두번째 포인트)하고 바로 드래그. 드래그 각도에 따라 외곽선의 곡선 각도가 달라지니까 그림에 잘 맞추는 스킬이 필요하다. 그림에 잘 맞았으면 손을 떼준다. 그 다음 Alt 키를 누르고 두번째 포인트 클릭. (기존 곡선에 대한 각도 변경 여지를 없애주는 역할인 듯) 이제는 반복이다. 세번째 포인트를 클릭하고 드래그, 각도맞추고 손떼기, Alt + 클릭. 이렇게 외곽선을 그림의 외곽에 맞게 한바퀴를 둘러서 만들어 주면 된다. 한바퀴 정확히 돌았으면 Ctrl + Enter 키를 눌러서 형성된 외곽선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 외곽선이 움직이면서 활성화 된것이 보임 ) 활성화 된 상태에서 너무나 잘 알고있는 Ctrl+C, Ctrl+V 를 사용하면 그 모양만 정확히 따내어 복사/붙여넣기를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여 야채인간 만들기 실습을 하였다. 여러가지 야채들의 모양을 따내어 한 사진에 조합하여 사람 얼굴처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ㅋㅋㅋ 호박 인간. 귀여운 컨셉으로 딸기 볼터치를 해주고, 가지 베레모를 씌워주었다.

 

 

 

 

시크한 양파인간도 한 번 만들어 보았다. 종이오려붙이기 같은 장난을 하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

 

 

2. 색입히기

 

두번째로 색입히기 기능을 배웠다. 흑백사진에 컬러를 입히는 것이다. 색깔별로 레이어를 형성하여 넣어주어야 한다. 포토샵에서는 이 레이어라는 개념이 중요하다고 한다. 한 장의 사진처럼 보이지만 여러장의 레이어가 겹쳐져서 보여지는 것이다.

 

 

 

 

이 사진이 흑백사진에 레이어별로 색을 넣어서 만들다 만 사진이다. 만들다 말았다. 시간이 부족했으니까. 포토샵 수업은 시간과의 전쟁이다. 생초보라 그런지 시간이 부족하다. 이 사진을 살펴보면 기본 Background layer, 피부색 layer, 머리카락색 layer (레드), 입술색 layer (핑크), 원피스색 layer (블루), 액자색 layer (노랑) 총 6개의 레이어로 형성되어 있는 상태이다. 방법은 선택기능으로 색을 입힐 부분을 선택하여 Ctrl+C/Ctrl+V로 선택부분만 레이어를 별도 생성해준다. 그 다음에 Ctrl+B를 누르면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창이 뜨는데 거기에서 색을 조정할 수 있다. 원하는 색감을 입혔으면 이제 지우개 기능을 선택하여 원하는 부분만 남기고 다 지워준다. 이런 식으로 여러 레이어를 만들면 흑백 사진에 컬러를 모두 입힐 수 있다. 이건 또 색칠놀이를 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색깔 조합해서 원하는 색감으로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갑자기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다. 어렸을 때 컴퓨터로 그림판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하고 놀았었다. 포토샵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아주 간단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어린 아이가 가지고 놀기 딱 좋았던. 포토샵을 배우는데 그 때 그 느낌이 생각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사실은 미술 분야가 적성이었던 것일까.

 

경험상 배울때 쉬운 것 같아도 지나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안다.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남겨 보았다. 이왕이면 제대로된 포토샵 화면을 첨부하여 혹시나 보게될 초보자나 입문자 분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고 싶지만, 집에 포토샵이 없는 관계로 우선 기능 사용법을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만 적어놓아본다. 포토샵 초보/입문자들이 이 블로그 글을 보고 포토샵 기능을 익히기는 어렵겠지만, 단축키가 생각이 안날 때 참조하는 정도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를 위한 정리용도임을 다시 한 번 밝히며, 이 글을 통해 포토샵 기능을 익혀보고자 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그랬는데 이 글을 읽고 이게 무슨말이야? 라고 생각하셨다면 부디 양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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